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이견으로 21대 국회 후반기 원(院)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중진 회동에서 “민주당에 굴복은 안된다”는 강경론이 나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3선 중진 의원들과 원 구성 관련 회동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구성 협상 교착상태에 관해서 상황 설명을 드리고 앞으로 우리 당이 취할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견을 듣기 위해 긴급히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여러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그 조건들을 수용하면 안 된다. 그건 공정에 반한다. 그러니까 원내대표께서 그런 민주당의 조건에 굴복하지 마라. 자신감 갖고 민주당과 협상 임하라고 결론이 났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민주당에서 작년에 우리당에게 후반기 법사위원장직을 주기로 했고 우리는 민주당에게 법사위 심사 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축소, 다시 말해 60일 내 법사위에서 상임위에서 넘어온 안건을 처리 안하면 바로 본회의에 회부되고 체계자구 범위 내에서 심사한다는 국회법 두개 조문 개정안이 있었는데 그거 다 들어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리고 1년 후에 법사위원장직을 우리에게 준다는 거 외상으로 받은 것”이라며 “국회법 개정이라는 현찰을 우리는 다 지급했는데 민주당이 외상으로 주기로 한 법사위원장직 주지 않겠다. 그러니까 외상값을 안 갚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