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혁신방안 보고서 “他대학과 통합은 외부혁신 해당 단순한 물리적 통합은 도움안돼”
충남대와 한밭대 간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현재의 상황에서 충남대가 다른 대학과 통합하면 대학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남대는 삼일회계법인(삼일)에 의뢰한 충남대 혁신 방안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21일 발표된 연구용역 보고서는 “내부 혁신 방식이 기존 실행 과정이나 재정적인 부분들에 있어서 현실적인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외부 혁신에 해당하는 통합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어떤 학과를 어떤 형태로 어떻게 특성화할지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외부 대학과의 통합이 대학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유로 △규모 확대에 따른 정부의 재정 지원사업 증가 △통합을 통한 예산 대비 비용 절감 △연구중심대학 육성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다른 국립대가 먼저 통합을 시도해 충남대 이외 다른 학교들과 통합한다면 충남대에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21일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자리에 참석한 교수와 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은 질문과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통합 논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다른 대학과 통합할 경우 구체적인 장단점과 특성화의 방향, 모델 등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통합을 하면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느낄 만큼 학습의 질이 상승하는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선 타 대학과 통합을 할 경우 당분간 입학생의 질이 떨어지고 신입생 미달 등의 부작용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충남대는 9월까지 통합 논의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다음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