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직무대리인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북한 피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의 보고를 받아본 뒤 검찰의 직접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차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에서 북한 피살 공무원 사건 관련 특별수사팀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 중앙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보고 받았다”며 “중앙지검에서 고발장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보고하면 이를 받아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국방부가 2020년 9월27일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월북 결론과 관련된 지침을 하달받았다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토대로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국방부, 해경 등 국가기관에게 하달한 지침 때문에 월북으로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씨는 해경이 자진 월북이라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민정수석실 지침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며, 김종호 전 민정수석비서관과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 등도 함께 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