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개방성이 기본 정신” PGA와 논란 의식해 언급 자제 LIV 참가 선수에 제한은 없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에 합류한 선수들이 7월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오픈을 주관하는 R&A의 마틴 슬럼버스 대표는 23일 “1860년 시작된 디오픈은 역사가 가장 오래된 대회로 ‘개방성(Openness)’이 기본 정신이다”라며 “올해 디오픈 출전 자격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대회에 나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슬럼버스 대표는 LIV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개방성’이란 단어를 선택해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라면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열리는 디오픈에 계속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7월 14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는 LIV 출전 선수인 필 미컬슨(52·미국)과 LIV에 합류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브룩스 켑카(32·미국), US오픈을 건너뛴 타이거 우즈(47·미국) 등이 출전한다.
제이 모너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미셔너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PGA투어는 돈으로 경쟁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LIV에는 없는 건강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LIV는) 골프라는 경기에 비이성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