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당시 국방부에 NSC 명의로
‘소각 확인→추정’ 변경 공문 보내”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이 사건 당시 국방부에 시신 소각 관련 입장을 바꾸도록 지시한 인사로 서주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지목했다. 서 전 차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23일 국방부를 방문한 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왜곡을 지시한 책임자는 서주석 (전) NSC 사무처장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2020년 9월 24일 시신 소각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가 사흘 뒤 시신 소각이 추정된다고 입장을 바꿨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TF(위원장 하태경)가 22일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을 방문, 진상 규명을 위한 현장 검증에 들어갔다. 정봉훈 청장이 하태경 의원을 안내하고 있다. 인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하 의원은 “2020년 9월 27일 서 전 차장의 지시로 국방부에 공문 지침서를 보내 시신 소각으로 확정한 입장을 바꾸라 했다”며 “국방부가 NSC 사무처 명의로 시신 소각에 대한 입장을 바꾸라는 공문을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서 전 차장은 이를 부인했다. 이날 입장문에서 “특수정보(SI) 분석을 통해 (국방부가) 이미 발표한 ‘시신 소각’ 입장(24일)과 북한 통지문(25일)에 나온 ‘부유물 소각’ 표현 등의 차이 입장을 비교하고, 우리의 입장에 기초하되 차이점은 조사를 통해 밝혀 나가자고 검토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