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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진 “홍영표, 이재명에 동반 불출마 권유했다”

입력 | 2022-06-24 08:54: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6.23/뉴스1 © News1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친문(친문재인)계 유력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이 이재명 의원에게 전당대회 동반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홍 의원이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이미 나왔고, 전날 분임 토론에서도 마찬가지의 주장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뉴스1’ 취재에서도 홍 의원은 전날(23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에 불출마하면 나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이에 “고민해보겠다”며 답을 피했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1박2일간 충남 예산서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무작위 추첨을 통한 조별 분임 토론도 이뤄졌는데, 이 의원과 홍 의원은 함께 14조에 배정돼 눈길을 끌었다. 고 의원도 14조에 속했다.

고 의원은 “홍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당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며 “또한 이 의원이 여러 가지 비전이나 정치적 구상, 현재 처한 상황 등이 있겠지만 이 의원이 출마하면 본인도 출마 여부를 굉장히 심각하게 나가는 쪽으로 고민해야 한다. 이런 여러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과 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주장을 하고 계시며 어제도 하셨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이 이 의원에 동반 불출마를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은 직접 그렇게 하지는 않았지만, 뉘앙스는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금 계속 108번뇌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별다른 답은 없었고, 굉장히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고 의원은 “일부 참석자는 이 의원에게 조속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며 “(이 의원 출마 여부가)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 의원의 무게는 출마 쪽에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 후보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냐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의지가 비록 강하다 하더라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