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 관계자가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2022.5.30/뉴스1 © News1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시급 1만890원’을 요구하자 소상공인들은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4일 오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원자잿값 상승, 물가 상승, 금리 인상 압박 속에서 최저임금까지 오른다면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너무 심해진다”고 말했다.
소공연은 “최저임금을 인하하면 더욱 좋겠지만 노동자에게도 물가 인상의 압박이 있으니, 인하까지는 요구하지 않는다”며 “다만 지난 2년간 연명하다시피 버텨온 소상공인 입장에선 동결은 필요하다는 것. 물가상승의 어려움은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도 최저임금 논의는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차가 커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날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6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측은 최초요구안으로 각각 ‘시급 1만890원’(올해 대비 18.9%인상)과 ‘동결’(시급 9160원)을 꺼내들었다.
2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에서 열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위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6.23/뉴스1 © News1
소상공인들은 식용유와 밀가루 등 식자재 가격의 인상률을 외식품목 가격에 그대로 반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오르면 버티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철 한국외식업중앙회 국장은 “소상공인 입장에선 최저임금을 소폭 낮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시급 1만890원은 말도 안된다”며 “지금은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폐업도 늘었고 그동안 버틴 소상공인들은 대출로 연명해왔다는 특수 상황임을 고려해 최소한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홍춘호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정책본부장도 “우리나라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있긴 하지만 물가 인상 등 대내외 경제 여건들은 출구를 찾아 나왔다고 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올해까지는 적어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