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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 ‘이승만 대통령 느티나무’ 초록 잎 돋아 회생

입력 | 2022-06-24 14:25:00

고사 위기에 처했던 강원 원주시 문막읍의 이승만 대통령 느티나무가 최근 전문가의 치료를 통해 회생했다. 원주시 문막읍 제공


고사 위기에 처했던 강원 원주시 문막읍 ‘이승만 대통령 느티나무’가 다시 초록 잎이 돋아나면서 회생했다.

24일 원주시 문막읍에 따르면 이 느티나무는 1957년 4월 5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지방 순방 후 서울로 돌아오던 길에 옛 문막파출소에 들르게 되면서 심게 된 사연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연 속 나무는 문막파출소가 이전한 뒤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해 고사 위기에 놓였다.

이에 문막읍은 지난해 말 느티나무를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나무 치료를 의뢰했다.

다른 곳에 옮겨 심으면 나무의 존치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에 따라 원래 자리에 고사지 및 고사 위험 부분을 제거한 뒤 살균과 살충 처리를 하고, 약품을 투입해 치료했다.

이와 함께 둘레에 울타리를 세워 나무 주변을 보호하고 비료를 주는 등 나무 회생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

이런 가운데 문막읍 주민들도 죽어가던 나무에서 잎이 돋아난 것을 반기며,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나무 가꾸기에 동참하고 있다.

김명래 문막읍장은 “느티나무가 다시 건강하게 자라 반계리 은행나무와 함께 문막을 대표하는 생태 관광자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