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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라니”…스타벅스 6700원 샌드위치 내용물 보니

입력 | 2022-06-24 14:31:00


스타벅스 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샌드위치 품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샌드위치 내용물이 형편 없이 적게 들어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15일 스타벅스 샌드위치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샌드위치의 야채와 소스 등 내용물이 빵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모습이었다. 이 제품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6700원에 판매하는 치킨클럽 샌드위치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한 이 샌드위치는 신세계푸드가 만든 것이다.

해당 글 작성자는 “편의점 샌드위치도 이렇게 부실하게 안 나온다”,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율 변동 관련해 마케팅 및 품질 이슈가 있었지만 애정을 가지고 격려했다”며 “지분율과는 관계가 없다는 해명보다 양질의 콘텐츠로 브랜드를 채워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글에는 24일 기준 400개의 좋아요 470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 내용 대부분은 스타벅스 베이커리 제품을 비롯해 커피 품질에 대해 지적하는 내용이다.

한 네티즌은 “크랜베리 치킨 샌드위치 4년째 일주일에 한 번씩 사 먹는데 요즘 품질이 엉망진창”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스벅은 원래 푸드류는 만족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밝혔다.

이 논란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일부 제품의 재료 쏠림 현상으로 파악된다”며 “푸드 상품은 원부재료에 대해 기준 중량을 확인해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4일 스타벅스 매장에서 치킨클럽 샌드위치를 직접 구입해보니 온라인 사진과 마찬가지로 내용물이 형편 없었다. 빵 면적에 비해 내용물이 현저히 적었다. 이전에 부실한 내용물로 논란이 됐던 편의점 샌드위치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야채와 소스는 빵의 3분의 1 크기에 그쳤다. 빵 가장자리를 포함한 빵 대부분에는 소스조차 없었다.

최근 스타벅스는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종이빨대에서 휘발성 화학물질 냄새가 나며 종이빨대를 대거 교체하는 일이 벌어졌고, 최근에는 스타벅스 시즌 굿즈(기획상품)인 썸머 캐리백에서 악취가 난다는 논란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스타벅스 코리아의 최대주주가 되며 미국 본사가 손을 떼자 스타벅스가 변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타벅스 푸드류의 품질은 지분율 변동 이전부터 원래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들린다. 온라인에서는 “스타벅스 커피맛이 변한 지 오래됐고, 푸드류를 안 먹은 지도 오래됐다”거나 “스타벅스는 노트북 할 때만 간다”는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