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 FT 갈무리
퀀트 헤지펀드들이 루나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폭락에 대박이 났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퀀트’ 헤지펀드는 수학 모델을 이용해 시장의 움직임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이에 근거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펀드다. 보통 소규모로 운용된다.
이 같은 펀드들이 최근 암호화폐 폭락으로 대박을 치고 있는 것.
대표적인 퀸트 펀드가 모간 스탠리의 트레이더인 제이 제이너가 창립한 ‘아피아’ 펀드다.
그는 최근 암호화폐 하락에 베팅해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그는 특히 루나 폭락으로 횡재했다. 그는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 루나에 대해 공매도를 걸었다.
루나는 가격이 80달러에서 거의 ‘제로’로 수렴했다. 이로 인해 약 400억 달러가 사라졌다.
그러나 제이너는 “우리는 루나 덕분에 큰돈을 벌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펀드가 루나 가격 하락분의 3분의2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이렇게 변동성이 큰 시장이 있다는 것은 우리 같은 퀀트 펀드에는 축복”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그룹 HFR에 따르면 올 들어 일반 헤지펀드는 평균 약 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아피아펀드의 수익률은 20%다.
다른 여러 퀸트 펀드가 같은 방법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일반 개미들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고점 이후 70% 폭락하는 등 대부분 암호화폐가 폭락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