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 ‘냉면집 집단 식중독’ 사건의 원인이 된 살모넬라균은 올해 들어 역대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6월 1~3주(5월 29일~6월 18일) 전국 표본감시 병원에서 살모넬라균 감염 환자가 192명 신고됐다고 24일 밝혔다. 직전 3주(5월 8~28일) 141명보다 36.2% 증가한 규모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래 같은 기간 대비 최다 규모다. 노로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환자도 최근 들어 지난해보다 환자가 2배 가깝게 늘었다.
살모넬라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발히 증식한다. 당국 역학조사 결과 사망자 1명이 발생한 김해 냉면집 사건에서 식당 측은 냉면 고명으로 쓸 계란 지단을 하루 전에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한 뒤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지단을 조리하고 취급하는 과정에서 살모넬라균이 오염됐고, 그 결과 냉면 한 그릇 당 5~10g에 불과한 양으로도 34명의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