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해군교육사령관(중장)과 임관자의 가족이 24일 해군교육사령부 호국관에서 열린 제63기 해군·해병대 준사관 후보생 임관식에서 천안함 피격 당시 승선한 용사인 오성탁 준위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해군 교육사령부 제공
“피격사건 이후 군 생활을 하며 북한의 공격으로 전사한 전우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생존 장병들에게도 열심히 군 생활을 하고 있다는 모범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생존자 오성탁 원사(48)가 준사관(준위)으로 임관해 군 생활을 이어간다.
오 준위는 해군 부사관 후보생 157기로 입대해 28년간 무장 부사관으로 복무하다가 준사관 양성과정에 지원해 시험과 교육 훈련을 거쳐 준위로 진급했다.
오 준위는 “이 자리에 올 때까지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가족들과 생존 장병, 그리고 하늘에서 임관을 축하해줄 천안함 46용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해군교육사령부는 24일 부대 내 호국관에서 제63기 해군·해병대 준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임관한 준사관은 오 준위를 포함해 76명(해군 67명, 해병대 9명)이다.
이들은 지난 7일 해군 장교교육대대에 입단해 3주 동안 준사관으로서 갖춰야 할 군사 전문지식 및 직무수행 능력, 리더십, 군인정신을 교육받고 이날 임관했다.
이성열 해군교육사령관은 “여러분들이 가진 전문성과 열정, 그리고 책임감으로 ‘필승해군, 호국충성 해병대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