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경기 이천 국군교도소 신축 시설에서 군 관계자들이 23일 완공을 앞두고 취재진에 내부를 개방해 시설을 안내하고 있다. 수용시설 내부(사진 좌측)에는 공기정화식물이 자리잡고 있다. 뉴스1
군 내 유일한 교정·교화 기관인 국군교도소가 37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친 가운데 일각에서는 “교도소가 군대 생활관보다 더 좋다”는 등의 불만이 제기됐다.
23일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국군교도소 신축 건물 준공식이 열렸다. 공사비 총 198억 원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2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대지 면적 2만 7314㎡, 연면적 5256㎡로 지상 1층 2개 동, 지상 2층 1개 동이다. 최대 116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호흡감지 장치와 영상 연동 출입통제 시스템, 인공지능 외곽침입 감지 장치 등이 설치됐으며 1인 샤워 시설과 ‘주간 휴게실(데이-룸, Day-room)’도 마련됐다. 수용자들의 공동 휴게 공간인 주간 휴게실은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 교정시설에 앞서 도입된 바 있다.
국군교도소 수용시설 내 설치된 샤워 공간. 뉴스1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축 국군 교도소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교도소인데 1인실에 1인 샤워 시설까지 갖춰서 논란”이라며 “이게 감옥인지 호텔인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단장한 국군교도소 사진을 첨부한 뒤 전방 부대와 비교하는 표도 게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비교표를 접한 누리꾼들은 “범죄자에게 왜 저런 인권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세금이 아깝다”, “교도소가 내무반보다 좋아 보인다”, “교도 랜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일 경기 이천 국군교도소 신축 시설에서 군 관계자들이 23일 완공을 앞두고 취재진에 내부를 개방했다. 사진은 국군교도소 수용시설 모습. 뉴스1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