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전경.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최성필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사법연수원 28기·검사장) 등 ‘반윤(반윤석열)’ 검사들과 승진이 누락된 검찰 간부들의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검사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 검사장은 22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유배지’로 불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는데, 하루만에 사직서를 낸 것이다.
최 검사장은 지난해 6월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에 발탁되며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문재인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다.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시절인 2020년 3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고, 같은해 9월 이뤄진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로 발령나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보좌했다. 최 검사장 이외에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신성식 광주고검 차장검사(27기), 이종근 대구고검 차장검사(28기) 등이 추가로 사직서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 인사를 보면서 ‘확실한 친윤이 아니면 미래가 없다’고 느끼는 동료들이 적지 않다”며 “이번 정부에서 출세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거나 검수완박 등으로 검사직에 회의를 느끼는 이들이 퇴직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