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지난해 10월 백마고지에서 유해로 발굴된 고 조응성 하사의 명비에서 묵념을 마친 후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9일~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7일 출국하는 가운데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동행 일정에 대해 “스페인 왕궁이 안내하는 공식 일정이 촘촘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첫 번째 일정은 28일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리는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이다. 익일엔 스페인 왕궁 안내를 받아 나토 정상회의 참가국 배우자들과 함께 산 일데폰소(San Ildefonso) 궁전과 왕립 유리공장,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등을 방문한다. 저녁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동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30일 오전에는 스페인 왕궁 안내로 왕립 오페라극장(Teatro Real)을 방문하고 오페라 리허설을 관람한 뒤 브런치를 갖는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만찬 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이처럼 공식 석상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