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회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멤버인 정청래 의원에 이어 김민석 의원이 26일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 워크숍 후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데, 이대로 가서 깨지지 않나 생각했다”라며 “관성의 대세를 넘어 새 판을 짜는 것이 지금 당을 살릴 혁신이다. 당과 국가를 위한 사명감으로 전당대회에서 제 소임의 깃발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저는 오래전부터 당이 어려울 때면 '판 메이커'로서 통합·혁신·미래·승리의 새 판을 만들곤 했다”라며 “중립·탕평으로 통합·혁신하며 공정·치밀하게 총선을 준비하는 새로운 판, 관성의 대세를 넘어 새 판을 짜는 것이 지금 당을 살릴 혁신”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겐 초입부터 방향을 잃고 삐걱거리는 윤석열 정부 ‘탈선의 통치’를 강력히 시정하고 불안한 국민을 지켜야 할 사명이 있다”라고 지적하며 “민주당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간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대 대선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본부장과 지난 제8회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의원에 앞서 ‘86그룹’ 중 한 명인 정청래 의원도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겠다”라며 출마 시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민주당 워크숍에선 이재명 의원의 전대 불출마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이 의원은 “108 번뇌 중”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주말 동안 ‘개딸’(개혁의 딸)과 트위터 소통을 이어가면서 출마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