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추진하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 열차가 국내 첫 산악열차 사업으로 확정됐다. 26일 남원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 공모에서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를 선정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산악지역에서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달 진행된 1차 평가를 유일하게 통과한 데 이어 23일 2차 평가에서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026년까지 278억 원을 들여 지리산 고기 삼거리∼고기댐 구간에 차량기지 및 검수고, 1km의 시범노선 구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어 육모정∼고기 삼거리∼정령치에 이르는 13km 구간에 981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상용 운행을 위한 실용화 노선도 만들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산악열차는 악천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벽지 주민의 교통기본권 보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주민 불편 해소는 물론이고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