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700만원대에서 가격을 유지 중인 가운데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셀시우스가 결국 파산 준비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셀시우스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전 8시56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1.62% 내린 2739만6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744만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93% 하락한 2만1049달러에서 거래되며 2만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대장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100만원 중반대의 가격을 유지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3.23% 하락한 156만을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됴 156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02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3.22%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디파이 플랫폼 셀시우스 네트워크(셀시우스) 기업 파산 관련 전문가들을 고용하는 등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셀시우스는 최근 컨설팅 업체인 알바레즈앤마살의 구조조정 전문 컨설턴트를 영입했다. 이에 앞서 씨티그룹이 셀시우스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고문 역할에 나섰다는 내용이 전해지기도 했다.
디파이는 코인시장에서 일종의 은행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코인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거나 보유 가상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두 달간 급격히 하락한 코인시세와 파생상품 강제청산 등의 문제로 디파이 플랫폼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셀시우스 파산 돌입과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파산위기에 처한 셀시우스의 가상자산 등을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코인데스크는 골드만삭스가 셀시우스가 파산할 경우 부실 자산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매입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20억달러(약 2조 59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점차 회복되자 시장심리지수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4점으로 ‘극도로 두려운(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나며 이전보다 반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포탐욕지수는 셀시우스 인출중단 사태 이후 줄곧 한 자리를 유지하다 최근 두자리로 올라선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