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2년차 삼성 외야수 김헌곤(34·사진)은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안타를 쳤다. 지난달 27일 LG전 이후 한 달 가까이 ‘안타 가뭄’에 시달리다 44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기 때문. 염경엽 전 SK 감독(51타석)이 세웠던 최장 불명예 기록에 다가가는 걱정도 떨쳤다. 부진 탈출이란 표현을 쓰기엔 “아직 조심스럽고 부끄럽다”고 했지만 그래도 괜찮다. 다시 일어서는 것 또한 인생에 필요한 공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