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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80% “펫티켓 잘 준수”…비반려인 30%만 “그렇다” 인식 차

입력 | 2022-06-28 10:24:00

‘2022년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 분석



게티이미지뱅크


반려인의 80% 내외가 펫티켓(반려동물을 기를 때 지켜야 할 공공예절)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비반려인의 경우 30% 내외만이 잘 준수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 교육 등 인식 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관광공사는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는 올 4~5월 반려견을 6개월 이상 키우고 있는 반려인 2006명과 최근 3년간 양육 경험이 없는 비반려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반려견과 1년 이상 거주하며 최근 1년 이내에 반려견 동반 국내 숙박여행을 2회 이상 경험한 반려인 11명에 대한 정성조사가 별도로 실시됐다.

공사에 따르면 반려인은 비반려인과의 갈등 원인에 대해 비반려인의 적대적 행동(70.2%)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비반려인의 인식 부족(61.9%), 반려동물 위생 문제(50.4%), 반려동물 소음(45.6%), 반려동물로 인한 안전 사고(35.2%) 순이었다.

반면 비반려인은 반려동물의 위생 문제(75%)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반려동물 소음(64.7%), 반려인의 무례한 행동 및 과잉반응(63.2%), 반려동물로 인한 안전사고(47.1%), 반려동물에 대한 본인의 불편함(29.4%) 순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반려인 대상 교육 시스템 운영, 반려견 동반 여행 문화 정착 캠페인, 비반려인 대상 펫티켓 캠페인 등을 통한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상호간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려견 동반 숙박여행 경험자 53%…연평균 1.2회 여행
최근 1년 내 반려견 동반 당일 여행을 경험한 응답자는 65.7%로, 연평균 경험 횟수는 2.1회였다. 이 중 숙박여행을 경험한 사람은 53.0%로, 평균 1.2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동반여행을 할 땐 자연경관 감상(43.9%), 식도락 관광(42.5%), 휴양·휴식(41.6%) 등의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견이 목줄을 풀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야외 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동 수단은 자가용(79.3%)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택시·열차·버스 등 대중교통은 5% 내외에 그쳐 아직 반려견 동반여행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견을 태울 수 있는 펫택시 이용에 관한 설문엔 59.8%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이용률은 1.9%에 그쳤다. 공사는 비싼 요금, 펫택시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숙박시설의 경우 펜션(46.4%)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숙박시설을 정할 땐 ‘견종·반려견 수에 따른 입실 허용 기준’(49.6%), ‘반려견 이용 가능한 주변 식당이나 카페 등 식사환경’(36.3%), ‘반려견을 위한 놀거리’(35.6%) 등을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을 동반여행을 할 때 지출 비용은 당일여행객과 숙박여행객 각각 1인 평균 12만5709원, 28만9771원이었다. 당일여행 시엔 식·음료비가 31.9%로 지출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숙박여행 시엔 숙박비가 37.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려인 74.4%, 향후 반려견 동반여행 의향…장애요인은 ‘인프라 부족’
조사 대상 반려인 중 74.4%는 ‘향후 반려견 동반 국내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장애요인은 ‘반려견 동반가능 숙박·식음시설 및 관광지 등 인프라 부족’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여행 형태는 대부분 자유여행(82.7%)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지여행에 대한 의향은 17.3%로 낮았지만, 반려동물 전용 여행 상품일 경우 이용 의향도는 56.3%였다.

공사 관계자는 “비반려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반려인끼리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전용 여행상품 이용 의향은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전용 여행 상품은 개별 자유여행이 어려운 장거리 여행지나 섬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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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정용문 레저관광팀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반려동물 동반여행에 불편함이 없는 여행환경 조성이 중요한 과제로 나타났다”며 “향후 공사에서는 반려견 친화관광환경 조성을 통해 반려동물 동반여행을 국내 관광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