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 ㈜태영이엠씨
㈜태영이엠씨의 채광 작업. ㈜태영이엠씨 제공
김재성 대표
태영이엠씨는 숙련된 인적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3년에 광산업체 최초로 기술인증마크를 획득한 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고품위(CAO 53.5%) 석회석 확보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간 점이 주효했다.
현재 회사의 주요 사업지는 삼도광업소인데 국내 최대 석회석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해당 사업장을 중심으로 연간 180만 t 규모의 석회석 제품을 포스코에 납품하고 있다. 매장량과 관련해서 태영이엠씨 김재성 대표는 “500년간 채광이 가능할 정도의 매장량이 회사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광산에서 발생되는 폐수, 먼지 등 오염원 저감을 위한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는 한편 유해가스 제거 제품 개발로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등 환경 지향적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산업발전 저해, 분진, 폐수 등에 대비한 시설을 충분히 갖춰 환경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에 발맞춰 가고 있다.
합리적인 환경 규제에 발맞추면서도 동시에 김 대표는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에 대해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는 “광산 현장에 환경감시단이라고 하는 분들이 허락없이 사진을 찍고 가는데, 광산 현장은 보안구역으로 안전교육도 받지 않은 인원이 보안구역에 들어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광산 부근 분진을 최소화했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똑같은 지적을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탄소 관련 정부 규제와 관련해선 기술 개발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했다.
한편 회사는 최근에는 스마트팜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채굴이 완전히 끝나게 된 광산에 대한 활용방안을 구상하던 중 스마트팜을 계획했다”며 “보통 농작물이 자라기 좋은 온도가 16∼20도라고 하는데 광산은 12도 안팎이다. 약간의 노력만 있어도 많은 작물을 키울 수 있다”라고 사업 구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광산을 이용한 스마트팜이 성공하게 되면 다른 광산에도 노하우를 전달할 것”이라며 신사업에 대한 포부도 아울러 밝혔다.
김 대표는 인터뷰 마지막에 “선친께서 ‘남자는 태어나서 꼭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하셨다. 그 뜻을 받들어 국가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내 광업자원 분야에 도움을 주기위해 한국석회석사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지내고 한국광업협회장을 맡았다”라며 “우리 기업에 이익이 아닌 회원사, 나아가 국민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