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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옮기고 청사 개방… 강원 시군 단체장들 ‘소통 행정’ 나선다

입력 | 2022-06-29 03:00:00

횡성군-원주시-삼척시 당선인, 집무실 1층으로 옮겨 소통 강화
홍천군, 찾아가는 민원 상담 운영
강릉시, 읍면동장실 폐지하고 시민 대면 접촉 업무공간 마련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강원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집무실을 1층으로 옮기거나 시민들이 청사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정’에 나섰다.

횡성군은 김명기 군수 당선인의 뜻에 따라 2층에 있는 군수 집무실을 1층 민원실 옆으로 옮기기로 했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으로, 당선인이 취임하는 다음 달 1일부터는 새 집무실에서 근무가 가능할 전망이다. 횡성군수 집무실 이전은 김 당선인이 선거 당시 내세웠던 공약 가운데 하나로 민원인과 보다 폭넓게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집무실은 재난안전과 사무실로 사용된다.

원주시도 원강수 시장 당선인의 의지에 따라 7층의 집무실을 1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원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각오다. 시는 구체적인 집무실 이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수 삼척시장 당선인도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2층의 집무실을 1층으로 옮기기로 했다. 박 당선인은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민선 8기 시정 목표를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삼척’으로 정했고, ‘열린 행정’이 시정 방침 가운데 하나다.

홍천군은 보다 적극적인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찾아가는 민원 상담관 제도’와 마을 사업 시행 시 ‘주민 참여 감독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신영재 군수 당선인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군정의 변화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또 홍천군은 각종 인허가 및 민원 처리기간 단축으로 민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민원처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강릉시는 지금까지 방문자센터에서 출입증을 받아야 청사 출입이 가능했지만 27일부터 상시 개방에 나섰다. 2020년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청사 방호를 위해 출입관리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코로나19 위험성이 줄어든 데다 민선 8기 시정구호인 ‘시민중심 적극행정 강원제일 행복강릉’에 맞추기 위한 행보다.

또 강릉시는 읍면동장들이 민원인과 보다 가까운 곳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읍면동장실을 없애기로 했다. 김홍규 강릉시장 당선인의 뜻에 따른 것으로 21개 읍면동 모두 적용된다. 별도로 마련된 읍면동장실 대신 민원인들과 대면 접촉이 가능한 1층에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홍규 당선인은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시청을 방문하고 적극적인 민원서비스 응대를 통해 강릉시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행정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