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3회 시즌 23호 솔로포 작렬… 15개 앞섰던 최형우 넘고 역대 5위 키움 이정후 3점포… 14호 공동 2위 LG 켈리 6이닝 무실점 첫 10승 고지… 박해민은 ‘무패 구창모’ 발로 흔들어
대구=뉴스1
‘국민 거포’ 박병호(KT·사진)가 국내 프로야구 역대 5번째로 35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28일 삼성과의 대구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3회초 1사에서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시즌 23호이자 역대 5번째로 개인 통산 35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퇴·467개), 최정(SSG·413개), 이대호(롯데·360개), 양준혁(은퇴·351개)이 박병호보다 먼저 350홈런을 돌파했다.
올 시즌 개막 전까지 최형우(KIA)가 342홈런, 박병호가 327홈런을 기록 중이어서 350홈런 고지는 최형우가 먼저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뒤집으려면 박병호의 홈런 생산 속도가 최형우보다 3배 가까이 빨라야 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박병호는 홈런 개수를 빠르게 늘려가면서 예상을 깨고 350홈런을 먼저 달성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홈런 7개를 기록 중이다.
키움 이정후는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김현수(LG)와 홈런 공동 2위(14개)가 됐다. 키움은 2-1로 앞서던 5회말에 터진 이정후의 쐐기 3점포에 힘입어 KIA를 5-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NC에 5-0 승리를 거두고 3연승했다. 통산 도루 332개(현역 2위), 도루왕 타이틀만 4번(2015∼2018년) 차지한 LG 박해민의 빠른 발이 NC 선발투수 구창모를 흔들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내야안타를 친 박해민은 이어진 무사만루 기회에서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친 박해민은 2사 후 채은성의 타석 때 3루에 있다 구창모가 던진 공이 포수 뒤로 빠지자 또 홈을 밟았다. 박해민은 이날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 부상 복귀 후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1을 기록 중이던 구창모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LG 선발 켈리는 10승(1패)째를 거두며 SSG의 폰트(9승)를 밀어내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켈리는 2020년 5월 16일 키움전부터 이날까지 7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