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보건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28일(현지시간) 천연두 백신의 사용을 원숭이두창 예방용으로 확대하기 위한 자료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덴마크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의 ‘임바넥스’다. 유럽에서 성인 천연두 예방용으로 승인이 나 있다. 미국에선 ‘지네오스’로 불리며 원숭이두창용으로도 승인받았다.
EMA는 이번 검토는 EMA의 비상태스크포스(ETF)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해당 백신 회사 측의 사용 확대 공식 신청을 기다리는 동안 확보할 수 있는 자료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국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1076건에 달했다.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원숭이두창 감염이 지난 26일 기준으로 1000건이 넘었으며 앞으로 계속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감염자 대부분은 동성과 성관계를 한 사람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동성애자와 양성애자인 남성들은 자신의 몸에 특이한 발진이나 병변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성보건서비스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UKHSA는 여름에 대형 행사에 참석하거나 새로운 파트너와 성관계를 할 경우 원숭이두창 증상이 생기는지 주의해서 살피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