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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캠프’ 전 연합사 부사령관 “文, 국민 기만…정신적 무장 해제”

입력 | 2022-06-29 08:23:00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 합류했던 최병혁 예비역 대장이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고 정신적으로 무장 해제시켰다고 맹비난했다.

29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최 전 부사령관은 지난 25일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KAFSP)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한국 보수주의연합(KCPAC) 주최로 하와이 태평양 국립기념묘지에서 열린 한국전쟁 72주년 추모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전 부사령관은 “지난 68년간 한반도 방위 체제의 근간이 돼 온 한미동맹이 최근 5년간 정치적 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약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의 공동의 적인 김정은과 북한 집권 세력들이 그들의 정치적 의도나 전략적 목표, 도발적 행동들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는데 마치 그들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것처럼 기만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해악은 대한민국 국민들한테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정착된 것 같은 기만을 함으로써 국민들의 정신적 무장을 해제시켰다는 것”이라며 “이는 가장 심각한 안보 공백을 초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전 부사령관은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사드 기지 정상 운용 지연, 무리한 전작권 조기 전환 추진과 함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불참, 대북전단 금지 등으로 인해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한미 동맹의 신뢰가 저하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조기에 재가동하고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통해 방위 역량을 키워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은 인도태평양 역내 공동 방위체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은 전했다.

최 전 부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41기로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10월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고 마찬가지로 문 정부 때인 2019년 4월 대장으로 진급하며 중책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맡았다. 5군단장 시절이었던 2018년 10월에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보국훈장 국선장을 받았다.

최 전 부사령관은 2019년 4월 용산구 연합사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열린 ‘제28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이·취임식’에서 “한미 동맹의 굳건한 바탕 위에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안정을 지켜나가는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문 대통령의 말을 전하면서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평화 수호의 보루’인 연합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발언했다.

최 전 부사령관은 2020년 9월 전역한 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