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같은 호남 출신, 어린 조카 생각해서…” 친형 “여야TF 공개토론하자, 하태경 OK 한 상태”
서해 피격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오른쪽)와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의 면담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사망 당시 46세)의 친형 이래진 씨가 과거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보상 회유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29일 동아닷컴과 전화인터뷰에서 “2년 전 외신기자회견에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과 황희, 김민기, 김철민 민주당 의원 등을 만났었다”라며 당시 정황을 밝혔다.
이 씨는 “김철민 의원이 ‘같은 호남 출신인데 같은 편 아니냐. 어린 조카 생각해서 월북 인정하고 보상받으라’라고 설득했다”라며 “그래서 저는 보상은 그럼 국가형태인 것인지 물었다”라고 말했다.
이 씨에 따르면 이후에도 황희 의원은 이날 2차례 회유를 시도했지만 이 씨는 “나도 능력이 되니 내 조카는 내가 먹여 살리겠다”라며 단호히 거절했다고 한다.
다만 이와 관련해 민주당 측에선 “그런 일이 없다”라며 ‘만난 건 사실이지만 회유한 적 없다’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또 ‘여야 TF 진상조사단’의 공개토론을 이날 요구한 것에 대해 “지금 말이 다 다른데 당시 관련된 여야 TF 관계자분들과 해경, 국방부 관계자분들도 함께 한자리에 모여서 공개토론을 하고 싶다”라며 “현재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OK한 상태”라고 말했다. 추후 민주당 측의 답변이 오면 토론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