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법무부가 헌법재판소에 이른바 ‘검수완박법’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대해 “법무부는 권부(權府)가 아니다. 한동훈 정신차리라”고 비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위헌심판 소송을 취하할 것을 강력하게 경고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무부가 국회에서 일어난 결정 사항에 대한 위헌심판 소송을 걸었다”며 “어이가 없다. 드디어 헌법에 정의된 삼권분립, 삼권의 시대를 넘어서 법무부가 또 하나의 권부로 등장했다. 사권분립의 시대가 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핵관’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도 “언론사에 전화해서 압박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실세의 위세가 대단하다”며 “나는 나에 대한 불리한 보도가 나오거나 패널들이 저를 욕해도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 대단하신 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원들을 60명씩 모아 계파조직을 만들고, 언론사에 압박 전화를 하는 게 윤석열 사단의 본질이냐”며 “좀 더 권력을 가질 수록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지 자신을 보호하고 세력을 만드는데 권력을 행사하면 곧 몰락하게 된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했다.
또 여야 원구성 협상 난항과 관련해선 “박홍근 원내대표가 필리핀까지 가서 회담할 수도 없고 이제 (국회) 정상화를 위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회의장단 선거라도 진행해서 국회 운영의 시작을 열어야 할 때가 온 거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단독 원구성을 시사했다.
우 위원장은 “민생 문제가 시급한데 국회가 열리지 않아 민생대책을 국회에서 논의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라며 “민생을 위한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 여당 지도부의 전향적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