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이 매매시장에서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청약 접수 건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전용 84㎡형에 쏠렸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형은 지난 5월 39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해당 아파트 같은 평형의 종전 최고가는 지난 4월 거래된 38억4000만원이었다. 한 달 새 6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된 셈이다.
수도권 역시 전용 84㎡형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성남 분당구 백현동 ‘백현5단지 휴먼시아’ 전용 84㎡형은 지난 2월10일과 11일 각각 신고가인 20억원에 2건이나 거래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같은 달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형이 13억6500만원의 신고가로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도 전용 84㎡형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1월~6월27일 기준) 신규 단지에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 92만5698건 중 52.3%(48만4426건)가 전용 84㎡형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 이상이 전용 84㎡형을 선택한 셈이다.
이처럼 전용 84㎡형의 인기가 높인 이유는 30·40세대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수요층이 있기 때문이다. 또 전용 84㎡형은 면적 대비 넉넉한 수납공간과 혁신적인 공간설계를 제공하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는 “전국적으로 매매 및 청약시장 열기가 하락세를 보임에도,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수요는 꾸준하다”면서 “탄탄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하반기 전용 84㎡ 갖춘 신규 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국민 평형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올해 전용면적 84㎡타입을 공급하는 신규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