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저항 최소화, 브랜드 상징 ‘파라메트릭 픽셀’ 적용 넓은 실내 공간 강점…7월 부산모터쇼서 공개
29일 현대차는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의 실제 외관과 내부 디자인 이미지를 국내외에 처음 소개했다. 현대차가 2020년 전기차 브랜드를 ‘아이오닉’으로 통합한 뒤 내놓는 두 번째 차량이다. 당시 공개한 콘셉트카(개발 방향성을 담은 시제차)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이오닉6는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에 이어 4번째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됐다.
전용 전기차의 특징으로 꼽히는 넓은 실내 공간도 확보됐다. 실내 공간 넓이를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사이 거리)는 3m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 전기차의 특성인 평평한 뒷좌석 바닥도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요인이다. 도어 트림에 있던 주요 조작 버튼이 가운데로 옮겨지면서 도어 트림의 두께를 줄여 공간감을 넓히기도 했다.
현대차 측은 실내에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코쿤’형 인테리어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실내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스티어링 휠에는 관습적으로 배치됐던 제조사 로고 대신, 4개의 점으로 표현된 LED가 자리를 잡았다. 이를 통해 배터리 충전량, 전원 온오프 상태, 음성인식 상태 등을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성능 및 가격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기 저항 계수가 낮아진 만큼 전기차의 핵심 성능 중 하나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아이오닉5 등에 비해 늘어났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가격은 한국 판매 기준으로 5000만 원 중반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측은 다음달 초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같은 달 15일 공식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아이오닉6는 기술과 미학의 감성적 융합이다.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민해 만들어낸 개성적 스트림라인 디자인으로, 도심 속 나만의 안식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