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신청 전 극단 선택 암시 키워드 검색 루나 가상화폐 키워드 검색도 완도 펜션 머물며 주변 지형 살핀 정황
8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 일가족의 승용차를 인양하고 있다. 완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전남 완도군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11)의 부모가 완도로 여행을 떠나기 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황이 드러났다.
29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 양의 아버지 조모 씨(36)와 어머니 이모 씨(35)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방파제 추락충격’ ‘완도 물 때’ ‘수면제’ ‘가상화폐’ 등을 검색했다. 검색 시기는 조 양의 가족이 제주로 한 달 살이 체험학습을 신청한 5월 17일 이전으로 확인됐다.
완도 펜션에서 머무를 때도 완도를 포함한 전남 해남, 강진 등의 바닷가를 돌아다니며 주변 지형을 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송곡항 인근 바다를 수색해 전날 오후 송곡항 방파제와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이들이 탄 은색 아우디 차량을 발견했다.
29일 차량을 인양한 경찰은 내부에서 유나 양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발견하고 신원을 확인 중이다.
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