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 우양재단 40년 이어온 저소득청년지원 오직 식비로만 쓸 수 있는 지원비 160명 모집에 청년 1200명이 신청
청년정책이 상위 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었다. 청년정책이 단독으로 국정과제에 이름을 올린 것이 역대 최초라고 하니 이 자체로 놀랍지만 정부가 제시한 국정과제를 국민에게 다시 물었을 때 청년정책의 중요도는 무려 4위를 차지했다. 국민들은 더욱 열렬히 청년을 응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변화된 환경에서 여전히 생활이 어려운 청년들
저소득청년식비지원사업 ‘청년밥상’
우양재단은 지난해부터 ‘청년밥상’이라는 이름으로 저소득청년식비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재학 중인 저소득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 식비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을 보내주는 일이다.
올해 상반기 160명을 지원하기로 한 청년밥상 대상자 모집에 1200개가 넘는 신청 서류가 접수되었다. 절절한 청년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예산을 최대치로 끌어 모아 250명의 청년에게 식비지원을 했다. 이 사업을 통해서 지원된 돈은 전액 식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지원기간이 끝난 후 사용한 내역을 보고받으며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 식비로 한정하는 지원을 하다 보니 마음의 부담 없이 식사를 하는데 사용했다는 인터뷰가 많다.
하반기에도 저소득청년식비지원사업 ‘청년밥상’은 계속된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의 신청은 늘고 있는데 준비된 재원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온라인 모금으로 시민들의 후원금을 모으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역부족이다. 청년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일에 함께할 기업이나 개인은 우양재단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서 후원할 수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