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한 고객이 배달 음식과 함께 주문한 음료는 배달 기사에게 건네주라고 요청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기분 좋아지는 손님을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 운영 1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글 작성자 A 씨는 “사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단순한 요청사항 한마디에 괜히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더라”며 배달 주문 영수증 사진을 게시했다.
이어 “장사 시작 후 1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이런 요청사항은 처음”이라며 “아직 세상이 그렇게 각박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매출과 연결되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무기력하고 마음이 힘들었는데 좋은 손님 덕분에 힘내보려고 한다”며 “모든 사장님 힘내시라”고 응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달시킬 때 저렇게 해봐야겠다”,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고객이다”, “요즘 ‘먹튀’(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나 리뷰 테러 글만 보다가 이런 글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진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모두가 기분 좋아지는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고객을 칭찬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