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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미사일 발사 준비 돼있어”…군사대비태세 강화

입력 | 2022-06-29 15:19:00

이종섭 국방 28일 밤 합참 전투통제실 점검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 이종섭 국방부 장관(윤 대통령 왼쪽), 원인철 합참 의장(윤 대통령 오른쪽)을 비롯한 군 수뇌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군 당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기간 중 북한이 언제라도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가 돼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했다.

29일 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는 이달 중순부터 이미 돼있는 상황”이라면서 “본격적인 도발 국면에 돌입할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판단 된다”고 했다. 북한은 이달 12일 서해상으로 재래식 방사포 5발을 쏜 뒤로 보름 넘게 무력시위를 중단한 상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8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쏜 5일이 가장 최근이다.

다만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북한 전역에 폭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북한의 도발 스케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군 내부적으로는 6·25전쟁 72주년이었던 25일 5년 만에 북한의 반미(反美) 군중집회가 재개된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북한은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집회를 해왔는데 2018년 6월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 뒤론 4년간 집회를 열지 않았다.

군은 윤 대통령이 스페인으로 출국한 27일 군사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8일 밤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의 해외 방문 기간 군이 더욱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긴밀한 한미 군 당국의 공조 아래 감시를 강화하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합참과 작전사령부급에서는 위기조치기구를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상황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