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 28일 밤 합참 전투통제실 점검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 이종섭 국방부 장관(윤 대통령 왼쪽), 원인철 합참 의장(윤 대통령 오른쪽)을 비롯한 군 수뇌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군 당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기간 중 북한이 언제라도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가 돼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했다.
29일 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는 이달 중순부터 이미 돼있는 상황”이라면서 “본격적인 도발 국면에 돌입할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판단 된다”고 했다. 북한은 이달 12일 서해상으로 재래식 방사포 5발을 쏜 뒤로 보름 넘게 무력시위를 중단한 상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8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쏜 5일이 가장 최근이다.
다만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북한 전역에 폭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북한의 도발 스케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은 윤 대통령이 스페인으로 출국한 27일 군사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8일 밤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의 해외 방문 기간 군이 더욱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긴밀한 한미 군 당국의 공조 아래 감시를 강화하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합참과 작전사령부급에서는 위기조치기구를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상황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