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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기업유치 등 경제살리기에 앞장설 것”

입력 | 2022-06-30 03:00:00

원강수 원주시장 당선인
“전임 시장의 잘한 정책은 계승하겠다”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대전·충청 및 강원도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다음 달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8기 업무를 시작한다. 동아일보는 각 지역의 기초단체장인 시장 군수 구청장을 릴레이로 만나 각오와 계획 등을 들어본다.

“고용 많이 하고 세금 많이 내는 분들을 상전으로 모실 생각이다.”

원강수 원주시장 당선인(52·사진)은 27일 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초기에는 무엇보다 경제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12년간 장악했던 시장직을 탈환한 그는 강원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강원도의원, 원주시정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시정의 큰 방향은….


“시민과 소통하면서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겠다.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시정이 목표다. 시장 집무실을 7층에서 1층으로 옮기려는 것도 이 같은 시정 목표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가장 먼저 추진할 분야는….


“경제 살리기다. 조직 개편을 준비 중인데 이 역시 경제에 초점을 맞춰 이뤄질 것이다. 경제를 살릴 조직을 만들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 전면에 배치할 계획이다.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들이 능력의 200% 이상을 끌어내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 기업 유치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 시민에 대한 재난지원금도 경제 살리기의 일환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가 1호 공약이었는데, 실현 가능한가.

“경제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공약이다. 원주는 수도권과 연결되는 복선 전철과 중부 내륙의 중심이라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다 강원특별자치도 선정으로 규제 혁파 등 기업 유치에 좋은 환경이 조성돼 다른 지역에 비해 대기업 유치가 유리하다. 반도체 산업은 전문 인력이 중요한데, 관내 5개 대학을 활용해 인재를 적극 양성하는 등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취임 즉시 삼성이나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를 영입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약을 현실화하겠다.”

―취임식을 전례와 다르게 준비했다고 들었다.

“취임식장 맨 앞줄에 법인세 성실납부 상위 50개 기업주, 50인 이상 고용 기업 대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500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등을 배치했다. 원주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사람들을 우대하고 어려운 이웃과도 함께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2년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전임 시장이 잘한 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승하겠다. 지난 시정에서 특히 관광 분야에 많은 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이 원하는 사업이라면 전 시장의 업적이라고 해서 중단시킬 이유가 없다. 시장이 바뀌었다는 것은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마음이 반영된 것인 만큼 전임 시장의 정책 가운데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수정하겠다.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정책을 만들겠다.”

―원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 정치를 하는 이유는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걱정 없이 살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장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동원해서 ‘정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