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등 위해 ‘요금함’ 두기로
다음 달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었던 ‘현금 요금함’이 없는 시내버스가 이달 시범 운영이 끝난 후에도 일부 노선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카드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교통 약자를 위해 당분간 시기를 미루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달 시범 사업이 끝나는 ‘현금 없는 버스’를 이후에도 현재 수준으로 계속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현금을 내는 승객이 줄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시내버스 8개 노선(171대)에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영했으며 올 1월 18개 노선(418대)으로 확대했다.
현금 요금함이 없는 버스는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대전시는 10월부터 현금 없는 버스를 전 노선으로 확대하면서 전체 시내버스의 현금 요금함을 없애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까지 시민 여론 등을 수집한 뒤 이후 전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