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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아기가 등에 툭…얼떨결에 영웅된 남자(영상)

입력 | 2022-06-30 10:25:00

난간에서 추락한 아이가 남성의 등에 부딪힌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CCTV 영상


발코니에서 추락한 한 살배기 아이가 길가에 서 있던 남성의 등에 부딪힌 뒤 떨어지면서 목숨을 구했다. 남성의 등이 충격을 일부 흡수한 탓이다. 얼떨결에 아이를 구한 이 남성은 태국에서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5일 낮 12시 26분경 터키 북부 아마시아에 있는 하치 일리야스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루히 아시 씨는 거리에서 1층에 위치한 상점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때 2층 높이 난간에서 아이 한 명이 추락했다.

다행히 아이는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루히 씨의 등에 한차례 부딪히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만일 루히 씨의 등에 먼저 부딪히지 않았다면, 머리부터 떨어지던 아이가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아이는 발코니에서 놀던 중 난간 사이로 몸이 빠져 바닥으로 추락한 것이다. 루히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화분이 떨어진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아이였다”고 말했다. 놀란 그는 재빨리 아이를 안아 올린 뒤 발코니 쪽을 올려다봤다. ‘쿵’ 소리에 주변 사람들도 몰려들었다.

뛰어 내려온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아이는 입에서 피가 날 뿐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난간에서 추락한 아이가 남성의 등에 부딪힌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CCTV 영상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