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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서 발 뻗고 잔다…에어뉴질랜드 ‘침대석’ 모습은

입력 | 2022-06-30 11:28:00

에어뉴질랜드 유튜브 영상 캡처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가 이코노미석 일부 노선에 침대석을 마련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에어뉴질랜드가 이코노미 승객을 위해 2024년부터 일부 장거리 노선에 침대석을 설치한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네스트(Skynest)’로 명명된 이 침대석은 폭 60㎝·길이 198㎝ 크기다. 객실 높이에 여유가 있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스 8대에 설치된다. 항공기 한 대에 스카이네스트 6개가 들어간다.

에어뉴질랜드 유튜브 영상 캡처

스카이네스트는 유료 부가서비스다. 이코노미석 승객이 추가 요금을 내면 매트리스·USB 콘센트·환기구·커튼 등을 갖춘 침대석을 최대 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승객 1명이 비행 중 1번만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레그 포란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스카이네스트에 대해 “이코노미석 여행 경험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고객이 푹 쉰 상태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수면과 휴식, 건강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에어뉴질랜드 유튜브 영상 캡처

에어뉴질랜드는 9월 1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미국 뉴욕 JFK 공항까지 1만4185㎞에 달하는 초장거리 직항 노선 취항을 앞두고 침대석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 노선은 오클랜드에서 출발하면 16시간, JFK 공항에서 출발하면 17시간 35분이 걸려 세계 최장 거리 노선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최장 거리 여객 노선은 싱가포르에서 JFK 공항까지 가는 싱가포르항공 노선으로, 거리는 1만5300㎞이며 18시간이 소요된다.

앞서 에어뉴질랜드는 2020년 이코노미 좌석을 이어 붙여 소파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카이카우치(Skycouch)’를 선보인 바 있다.

스카이카우치(Skycouch). 에어뉴질랜드 홈페이지 캡처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