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 일가족 3명이 탔던 아우디 승용차가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방파제로부터 약 80m 떨어진 수중에서 발견돼 29일 오전 인양 작업이 진행됐다. 인양된 승용차 안에선 조 양과 부모의 시신이 발견됐다. 완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전남 완도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 양(11) 일가족의 사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1차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3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조 양을 포함한 일가족 3명에 대한 부검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부검의의 1차 소견은 ‘사인 불명’이다. 단, 부검의는 ‘익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최종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 일가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돼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완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조모 씨(36)와 조 양을 업은 이모 씨(35)가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담긴 펜션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일가족을 수색했다.
해경은 이달 28일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바다에 빠져 있던 아우디 승용차를 발견해 전날 오후 차량을 인양했다.
경찰은 조 씨·이 씨 부부가 사업 실패로 인한 수억 원대 채무 등으로 생활고를 겪다가 조 양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씨 부부는 조 양의 체험학습 신청 전부터 ‘방파제 추락충격’ ‘완도 물때’ ‘수면제’ ‘루나 가상화폐’ 등을 수차례 검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