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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이재명 출마해도…흐름 바뀌면 의외 결과 나올수도”

입력 | 2022-06-30 14:12:00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내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있는 것과 관련해 “흐름만 바뀌면,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자는 바람만 생기면 얼마든지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전제했을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는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바람을 일으키는 변수로는 “지난 5년간의 민주당이 국민께 제대로 봉사를 했냐, 복무를 했냐에 철저히 반추하고 거기에 대해 근본적인 새로운 개혁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새 술은 새 부대에,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지금 당신(이재명)이 나설 때가 아니라는 압박이 여전히 강력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할 것 아니냐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8월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구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97 주자들이 뜸을 들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이 의원은 이미 대선을 거치면서 다 메이드 된 상태고 97들은 그걸 처음부터 시작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왜 이렇게 97들이 뜸을 들이냐는 말씀들이 참 많은데, 사실 본인들은 아마 생각이 굉장히 많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하겠다’고 나섰을 때 자기 혼자만의 목소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세력이 되고 그게 모아져서 흐름이 됐을 때 내가 나가겠다 하는 절차가 있어야 된다. 하나하나씩 만나면서 ‘나 어떠냐’ 계속 그걸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굳이 얘기하라면 최고위원은 모르겠지만 대표로는 아직은 좀 이르다”며 “(민주당과) 공유하는 기억, 경험 같은 것이 비대위라는 좁은 공간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