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데 대항하기 위해 7월1일 의원 전원이 국회에서 비상대기에 돌입한다.
조경태 의원과 박대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중진의원 현안간담회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7월1일)부터 우리 당 의원님 전원에 대해 국회 비상소집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오늘(30일) 중진회의를 통해 민주당의 반의회, 반민주적 단독 개원을 결사반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비상소집령을 내려서 강력저지에 나서기로 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의장단 단독 선출은) 헌정사에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며 “야당 지위로 의장을 단독 선출한 예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한번도 없던 전무후무한 일이다. 민주당은 흑역사, 반의회주의 폭거를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이어 “내일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오전부터 강력하게 (민주당에) 대응하기 위해 의원들의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며 “비상대기는 내일 오전부터다. 지금 각 의원님들께 문자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 명의의 문자를 발송, “내일(7·1) 민주당이 본회의를 단독 개회하여 국회의장을 불법 선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막기 위해, 의원님들께서는 긴급 의원총회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7월1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경내에서 비상대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조 의원과 박 의원은 여야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리적 충돌은 민주당에서 하면 모를까, 우리(국민의힘)는 국회법을 지키기 위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우리) 주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이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내 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에 넘기고 ‘알짜’ 상임위원장을 받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 두 사람은 “금시초문”이라며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당내 계파갈등 등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현안 논의는 없었다. 원내 대응 문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에 임시회 단독 개의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