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최소 11회 이상 이 대표와 만났으며 그 중 2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접견 조사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2013년 7월11일, 7월18일 만난 것에 대한 진술은 끝났다. 김 대표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표를 만난 횟수를 기록한 게 11회다. 그 중 성접대 2회에 대한 진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경찰은 빠르면 오는 12일 김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해보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도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조사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지난 2013년 7월11일 이 대표와 식사자리에서 박 대통령을 모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라 했다”며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두 명의 사람을 들면서 본인이 어떻게 힘을 써보겠다. 본인이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언급된 두 명에 대해서 “한 명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라고 그랬고, 다른 한 명은 기업가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성상납 의혹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 일정표와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 환불 내역 등이 있다”며 “(폭로자) 직원 장모씨도 가진 자료가 꽤 많아 제공해달라고 설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이다.
한편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 등을 일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앞서 자신이 무고하다는 의견서와 증거 자료 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