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충북 증평군수 “기업유치 통해 5000억원 예산시대 열 것”
“선거 운동 때 군민들이 주신 의견 하나하나를 깊이 새기고 있다. 군정에 반영해 5000억 원 예산 시대와 인구 5만 명 자족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58·사진)는 지난달 28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이면 군(郡)이 생긴 지 20년이 된다”며 “강력한 추진력과 확실한 비전을 갖고 군정을 펴겠다”고 밝혔다. 청주대를 졸업한 그는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증평부군수,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산과 육아 관련 공약을 1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군민 중심 새로운 미래 증평’이라는 군정 비전을 내걸었다.
“선거 기간 많은 분들이 ‘왜 증평 지역민은 군정에 참여할 기회가 없느냐’는 말씀을 하셨다. 지역의 각종 사업과 문화 행사 등에 지역 기업과 단체가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제한’을 두는 것이 군민중심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창군(創郡) 20년을 맞아 글로벌 한 도시로 성장하자는 뜻도 담았다.”
―공공시설 야간·휴일 개방과 대관을 약속했다.
“직장인들은 퇴근 이후에는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 24시간 개방할 수는 없지만 공공시설은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필요할 때 이용해야 한다. 잘 지어놓은 건물의 활용도를 높이면 군민들의 행복한 삶이 보장되고 지역이 건강해지고 발전될 것이다.”
―인수위 대신 정책자문단을 꾸린 이유는….
“인수위를 구성할 정도로 현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군수를 경험해 업무를 잘 알고 있다. 또 인수위 때문에 자칫 지역 갈등이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관련 예산도 아깝다. 무보수로 활동 중인 정책자문단이 인수위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5000억 원 예산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지역의 자존심이라고 본다. 이웃한 지자체는 5000억 원을 넘어 1조 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2700억 원 수준이다. 3만7000명 인구에 5000억 원은 필요하다.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자주 재원을 높이고, 국비 확보 루트를 잘 활용하면 가능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증평만의 색깔을 갖고 키워야 한다. 쇼핑과 여가, 문화활동 등 랜드마크를 구축해 사람들을 끌어들여 자생력을 키울 것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역 발전을 염원하며 저를 선택한 군민들의 선택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의견을 군정에 녹이고 펴나가겠다. 증평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마음을 갖도록 만들겠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