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1일 7월 임시회를 단독 소집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나치식 의회독재를 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오는 4일 본회의를 통해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김진표 의장 후보자를 향해서는 “부끄러운 역사에 가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법 위반도 서슴지 않는 의회 강행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날짜를 미룬다고 불법이 합법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성 의장은 이어 “민주당은 대의민주주의 상징인 국회의장을 당리당략을 위해 거수기로 전략시키려 하고 있다”며 김 후보자에게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이 되겠다면 여야 합의에 따라, 적법한 절차대로 선출된 의장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압박했다.
송 부대표는 “민주당이 먼저 해야 할 일은 헌법과 법률을 짓밟으면서 나치식 의회독재를 자행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먼저 사죄하고 국민들의 뜻을 다시 한번 잘 새겨보는 것”이라며 “협치의 장에 나와 상임위원장 배분작업에 집중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태규 의원은 “민주당의 단독 개원과 단독 의장선출은 독재정권에서도 하지 않던 짓”이라며 “명백한 의회권력 남용이고 의회민주주의 파괴다. 민주화 세력을 자처하는 분들이 군사정권보다 더 한 행태를 자행하면 역사에 길이 남을 오욕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진표 후보자를 두고는 “지난 4월 법사위의 검수완박 안건조정위원장 때 안건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17분 만에 관련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의장 후보자로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라고 비판하며 “지금부터 민주당 피를 빼고 국회법과 의회민주주의 수호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주혜 의원은 “민주당이 4일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것은 국회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의회독재 선포’”라며 “21대 전반기에 일방 진행된 국회의장단 선출을 후반기에 되풀이하는 것은 국민 의사와 국민 심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