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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대북전단 탓…“南접경서 풍선에 달린 색다른 물건 접촉”

입력 | 2022-07-01 10:12: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발생지역으로 남북 접경지역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를 지목했다. 또 4월 초 ‘색다른 물건 접촉’을 감염 배경으로 거론하는 등 남측의 대북 전단 등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4월 중순경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 지역에서 수도로 올라오던 여러 명의 인원들 중에서 발열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 속에서 유열자들이 급증했고 이포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유열자들이 집단적으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금강군은 강원도 인제군, 양구군과 인접해있다.

통신은 “4월 초 이포리에서 군인 김모(18살)와 유치원생 위모(5살)가 병영과 주민지 주변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들에게서 악성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의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는 임상적 특징들이 나타나고 신형코로나비루스항체검사에서도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했다. 4월 중순까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유열자들은 기타 질병이 발열 원인이었고 집단유열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조사위원회는 유열자들에게서 나타난 임상적 특징과 역학고리, 항체검사 결과에 따라 금강군 이포리 지역에 처음으로 악성비루스(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것과 그 원인을 과학적·최종적으로 확증했다”고 했다.

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악성비루스의 유입 경위가 확증된 데 따라 분계연선지역과 국경 지역들에서 바람을 비롯한 기상현상과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들을 각성있게 대하고 출처를 철저히 해명하라고 지시했다”며 “발견 즉시 통보하는 전인민적인 감시체계,신고체계 강화, 비상방역대들에서 엄격히 수거처리하는 등 방역학적대책 강화 등에 대한 비상지시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경로로 북한에 흘러든 남측 물건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은 전날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4570여명이라고 주장했다. 완쾌자는 5690여명, 치료 중 환자는 8130여명 등으로 집계됐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