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일 오전 10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 화합의 광장에서 열린 ‘제35대 대구시장 취임식‘에서 “저를 키워준 고향, 힘들 때 손을 꽉 잡아준 여러분들과 함께 대구 중흥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구는 서울·평양과 함께 3대 도시였지만, 지금은 인천에도 뒤지고 있다”며 “1인당 GRDP 만년 꼴찌의 불명예가 이어지고, 4만 명이 넘는 청년이 더 나은 미래를 찾아 고향을 등졌다. 이제 대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지경까지 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실 속에서 민선 8기의 대구시정은 ‘위기 속의 개혁’이라는 화두를 안고 출범하게 되었다”며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한 수단이 필요하다. 대구의 대전환과 부흥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대구 미래 50년을 설계하고 이를 실현할 디딤돌을 하나씩 놓아가겠다”며 “하늘길을 열고 첨단산업을 유치해 3대도시 부자대구의 기반을 만들고 시민을 위한 행정으로 시민들이 행복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군공항은 기부대양여로, 민간공항은 전액 국비로 추진하고 대한민국 여객과 물류의 25%를 담당할 중남부권 관문공항으로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200만평의 신공항 배후 산업단지와 30만명 규모의 공항도시를 조성해 첨단 분야 대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K-2 후적지는 첨단산업과 관광, 상업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경제 관광 특구로 조성하겠자는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5대 첨단산업의 집중 육성과 도심융합형 벤처밸리 조성, 순환철도 구축, 군부대 외곽 이전, 금호강과 신천을 활용한 수변도시 조성, 낙동강 상류 댐 수돗물 원수 공급, 글로벌 첨단 문화콘텐츠 도시 조성 등도 약속했다.
홍 시장은 “대구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각자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 이제 다시 일어설 때”라며 “대구의 성공이 온 나라에 퍼지고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위대한 대구를 위한 담대한 전진을 다함께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어 “홍 시장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주민의 행복과 지역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 주리라 기대한다”며 “국정의 동반자라는 마음으로 늘 함께하고 자주 소통하겠다.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의 희망찬 미래를 기원한다”고 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