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암호화폐의 여왕’(missing Cryptoqueen)으로 알려진 알려진 불가리아의 루자 이그나토바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랐다고 B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그나토바는 ‘원코인’(OneCoin)이라는 암호화폐를 운영하면서 사기를 저지른 역할로 수배됐다.
연방 수사관들은 그녀가 사기를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40억 달러(5조1764억원) 이상을 사취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그나토바는 2014년부터 원코인을 운영한 역할로 수배됐는데, 그녀가 암호화폐라고 주장하는 원코인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원코인을 판매하면 구매자에게 수수료를 제공한 다단계 판매 방식으로 운영됐다.
FB는 원코인은 아무 가치도 없고 다른 암호화폐들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보호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연방검찰은 원코인이 본질적으로 암호화폐로 위장한 폰지 사기라고 주장했다. 데미안 윌리엄스 맨해튼 검사장은 “그녀는 암호화폐 초창기에 나타난 열광적 반응을 이용해 완벽한 사기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FBI는 10대 수배자 명단에 이그나토바가 추가됨으로써 그녀를 추적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BI는 30일 2019년 유선사기와 증권사기 등 8가지 혐의로 기소된 이그나토바를 10대 수배자 명단에 올리면서 그녀를 체포하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정보에 대해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그녀는 FBI의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수년 간 이 사건을 조사해온 바틀렛은 이그나토바가 최소 5억 달러(6474억원)를 가지고 잠적해 그녀를 추적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그나토바가 적발하기 어려운 정교한 가짜 신분증을 갖고 있으며, 외모마저 바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그녀가 더 이상 살아 있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그나토바는 2017년 불가리아에서 그리스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불명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