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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여행 수요 3000% 증가 왜?…“3년 전보다 더 싸다”

입력 | 2022-07-01 14:45:00

베트남 다낭 바나힐 골든브릿지(하나투어 제공)© 뉴스1


고유가 사태로 해외 항공권 가격이 치솟아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트남 다낭여행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1일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잇따른 다낭 노선 운항 재개를 시작으로 가격이 안정되면서 7~8월 출발 기준 6월 한 달 간 다낭 패키지(묶음) 상품 예약은 전월(5월) 대비 최대 3000%, 항공권 예약 337%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 2년 4개월 만…다낭행 노선 쭉쭉 늘어나

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다낭 노선의 운항을 약 2년 4개월 만에 재개하기 시작했다. 인천은 물론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도 속속 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인천~다낭’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도 지난 달 말부터 해당 노선을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에어부산은 지난 6월29일부터 ‘부산~다낭’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주 2회(수·토) 운항하며 다음 달 28일부터는 주 4회(수·목·토·일)로 증편할 계획이다. 에어서울도 8월부터 ‘인천~다낭’을 주 4회에서 7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비엣젯항공도 최근 매주 4~7편 왕복으로 ‘부산~다낭’ 노선 운항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티웨이는 5월 말부터 ‘대구~다낭’ 노선 운항을 시작했으며, 무안공항과 청주공항은 7월부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며 다낭행 부정기편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 항공권·여행상품 더 저렴해졌다

지난 4월28일 에어서울이 서울 종로구 커피빈 광화문점 앞에서 국제선 운항 재개를 기념해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괌, 사이판, 나트랑, 다낭, 보라카이 동남아 노선의 왕복 항공권을 최대 97% 할인된 가격에 선착순으로 판매한 당시 모습© News1

유류할증료 상승에 해외항공권 가격이 오르는 데 반해, 다낭행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항공권 가격은 점점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요 항공사의 유류할증료 상승 폭을 보면 공통으로 4월 이후 매월 늘었으며 코로나19 이전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터파크의 경우 6월 기준 다낭행 항공권(7~8월 출발) 가격은 전월 대비 약 12% 더 저렴해졌다. 이에 따라 다낭행 항공권 예약률은 337%나 증가했다.

장연숙 인터파크 항공사업부 동남아대양주팀장은 “6월 이후 베트남 수요가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다낭 성장세가 단연 돋보인다”라며 “앞으로 여행 수요 회복으로 항공 공급의 점진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랑풍선의 7월에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 상품의 6월 한 달간 예약률은 전월 대비 약 30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다낭은 5월 대비 3000% 가까이 증가했다.

다낭여행 수요가 늘면서, 해외여행 상품 가운데 다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기도 했다.

모두투어의 6월 다낭 여행 예약건 수는 전월 대비 180% 증가했다. 전체 해외여행 상품 가운데서도 다낭 상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 전체 해외여행 수요 중 동남아시아 지역이 약 40%를 차지했는데, 그중 45%가 다낭이다.

하나투어 경우 5월까지만 해도 여름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 중 다낭의 비중은 14.4%였지만, 6월 들어 그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6월 예약건 수는 전월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일상 하나투어 팀장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다낭여행 상품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항공 요금이 안정화되면서 상품가도 저렴해지면서 여행사들이 이를 통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