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한 4호 태풍 ‘에어리(AERE)’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에 태풍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중환 기상청 재해기상대응팀 예보분석관은 1일 수시 예보브리핑에서 “에어리는 오전 11시 기준 30도 이상의 해수면 온도와 역학적 조건이 겹치면서 빠르게 태풍으로 발달했다”며 “오는 3일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시작해 4~5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짧은 시간 내에 대비가 필요하겠다”고 당부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많은 양의 수증기 유입으로 인해 비가 강하게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또 태풍의 이동경로와 근접해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동해상과 남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칠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다만 규모가 작은 편이라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현재는 태풍의 발생 초기로, 태풍이 북상하면서 해수면의 온도 급변하는 층이 있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며칠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태풍의 발생 초기 단계라 여러 예측모델들 사이에 변동성이 크다.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가 돼야 태풍의 구체적 진로, 강수지역, 강수구역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태풍의 북상으로 한반도의 기압계가 한번 크게 변화할 것으로 관측돼 강수구역과 강수량의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