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길어지는 가운데 분수령이 될 주말을 앞두고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됐다. ‘의장 단독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당초 1일에서 4일로 한차례 연기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식물국회인지 민생국회인지는 국민의힘에 달려있다”고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나치식 의회 독재”라며 민주당이 요구한 사개특위 구성 등에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일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양보라는 통 큰 결단을 내린 뒤 여당의 성의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여당도 양보안을 속히 제시해달라”라고 했다. 이어 “최소한 수장인 의장만큼은 우선 선출해서 시급한 민생 경제에 대응해야 한다”며 “국회법 14조, 18조에 의거해 의장을 선출하는 데엔 어떤 절차적 하자도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의장단 단독 선출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점을 반박한 것.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30 사진공동취재단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