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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 ‘줄사의’에…법무부, 사흘만에 추가 인사

입력 | 2022-07-01 18:06:00

동아DB


역대 최대 규모였던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로 검사들의 줄사표가 이어지면서 법무부가 공석을 메우기 위한 추가 인사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중간간부 14명에 대해 이달 4일자로 전보 인사를 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차장검사, 부장검사 등 중간간부 683명과 평검사 2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자 인사를 보고 거취를 정하려던 검사들이 인사 이후 근무지와 보직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일신 상의 이유 등으로 사표를 냈다.

이날 인사로 사표를 낸 인권보호관 5명의 빈 자리가 채워졌다. 인권보호관은 2017년 8월 인권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보직으로 구속 피의자를 면담하고 언론 대응 업무 등을 해왔다. 차장검사급이 가는 자리지만 비선호 보직으로 분류된다. 이선혁 형사1부장과 이혜은 공보담당관, 임대혁 형사13부장, 류국량 공판1부장 등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4명이 이번 인사에서 인권보호관으로 발령을 받자 사직서를 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네 차례에 걸친 검찰 인사에서 발표한 의원 면직자 숫자는 총 37명이다. 검사장 이상 7명, 중간간부급 25명, 평검사 5명이다.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지만 면직 절차를 밟고 있는 검사까지 포함하면 50명 가까이 된다.

검찰 안팎에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올 9월 시행되고, 새 정부 취임 이후 단행된 ‘친윤(친윤석열)’ 위주 인사 여파로 사직자가 늘어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법무부 관계자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뒤에도 60~70명씩 사직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 사직자 규모가 그렇게 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